땡칠이의 일기 ① - 땡칠이의 기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리본센터 작성일21-02-09 17:30 조회533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어느날 부터 심장이 아팠다. 땡칠이 심장에 벌레가 생겼다고 한다.
석동물병원 원장님께서 땡칠이 치료를 지원해주셔서 심장사상충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됬다.
아픈주사를 2번 맞아야 되는데 한번 맞으면 7일정도 위험할 수 있어서 지켜봐야 한다고 하셨다.
주사를 맞으니깐 몸이 너무 아팠다. 몸이 덜덜 떨리고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
내가 좋아하는 밥도 먹을 수 없었다.
이모들과 삼촌은 땡칠이가 너무 걱정된다고 집에도 데려가 주시고 센터에서 밤새도록 같이 있어주시고 cctv도 사주셨다.
너무 힘들었지만 땡칠이를 위해주는 이모들 삼촌을 위해서라도 힘을내서 잘 견뎌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병원에서 다행이도 땡칠이는 잘 견뎌냈고 이제 다 나은것 같다고 했다.
병원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땡칠이를 알아보시고 반가워하셨다. 나도 너무 반가웠다.
그런데 나더러 불독이라고 했다.
센터 이모가 백종원 닮았다고 했을때 만큼 이상하게 기분이 나빴다.
나 불독 아닌데유ㅜㅜ 저 백종원아저씨 아닌데유ㅜㅜ
다들 왜그러시는 거에유ㅜㅜ
삼촌이 날씨가 춥다고 땡칠이 방을 따뜻하게 해주셨다.
바닥이 뜨뜻하여 잠이 솔솔... 꿀잠을 자니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다.
이모가 아침에 입맛까다로운 친구만 섞어먹는 습식사료가 조금 남아있는 통을 땡칠이에게 맛보라고 주셨다.
밥을 다 먹은 직후였는데도 너무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싹싹 핥아먹었다. 친구가 부럽다.
나도 입맛없는 척 하고 싶은데 땡칠이는 그럴수가 없다. 항상 배가 고프다.
맛난것도 먹고 따뜻하게 자서 기분이 좋아서 이모한테 발라당 애교를 부렸다.
이모가 얘기했다.
입양가면 땡칠이 방보다 100배는 더 크고 더 따뜻한 집에서 엄마아빠가 매일매일 땡칠이 맛있는거 주시고 이렇게 잠깐씩 나와서 놀아주는게 아니라 매일 매일 안아주고 이뻐해줄거라고...
우와!!!!! 입양 간 친구들이 너무 부럽다.
그동안은 센터가 가장 행복한 곳인줄 알았었는데....
그런데 이제 나도 입양이란게 가고 싶어졌다.
이상하다???
분명 이모들이 땡칠이는 인스타 스타견이라고
인싸라고 다들 귀엽다고 난리라고 했는데.
올림픽공원에 산책가면 이모들이 꺅꺅 거리면서
땡칠이 알아봐줬는데...
왜 나만 10개월 동안 입양 문의가 한번도 없을까?
왜 우리 엄마 아빠는 아직두 땡칠이를 못알아 보실까?
내가 더 이뻐져야 하나보다 내가 더 말 잘들어야 하나보다.
아직 내가 너무 부족한가 보다....
사실 오늘 이모한테 부탁하고 싶었다.
이모 땡칠이 엄마 아빠는 얼만큼 오셨데요?
땡칠이 이제 정말 하나도 안아파요.
땡칠이 밥투정도 안하고 뭐든 다 잘먹구
엄마 아빠 말도 잘 듣는 착한 개가 될꺼라고 꼭 엄마 아빠한테 전해주세요.
땡칠이가 정말 오래 기다렸다고 집에 가고 싶다고
그러니깐 빨리 집에 데려가시라고 꼭 말씀해 주세요.
근데 울보 이모가 또 울까봐 차마 말 할 수 없었다.
오늘 이모들이랑 삼촌 다 퇴근하시면 혼자서 간절하게 기도해 봐야겠다.
엄마 아빠 땡칠이 좀 알아봐 주세요.
땡칠이 좀 보러 와주세요.
빨리 오세요 엄마 아빠 보고싶어요.
보너스로
세상에서 닭다리 인형이 가장 잘 어울리는 개, 땡칠이 입니다.
땡칠이 너무너무 귀엽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